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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16 08:44
와인냉장고 와인셀러 고민 중이라면, 빈티지 싸게 사는 법부터
 글쓴이 : 백프로
조회 : 13  
와인을 몇 병 모으다 보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영 찜찜해집니다. 일반 냉장고는 4도 정도로 너무 차갑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확 흔들리거든요. 와인은 대략 1214도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숨 쉬어야 하는데, 그 온도를 맞춰주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그냥 선반에 세워뒀다가 병 두 개를 버린 뒤에야 와인셀러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와인셀러 결론부터 말하면,와인냉장고 와인셀러를 사는 것보다 먼저 빈티지 와인을 싸게 구하는 루트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주로 프랑스 빈티지를 찾는데, 같은 빈티지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벌어져요. 예를 들어 2015년 보르도 그랑크뤼 한 병을 국내 정식 유통으로 사면 20만 원을 훌쩍 넘기는데, 셀러 전문점이나 개인 셀러 정리 매물을 노리면 1213만 원대에 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라벨 상태나 필링 레벨을 꼼꼼히 봐야 하고, 운이 따라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최근 들어 셀러에 워낙 말도 안 되는 빈티지들이 풀려서, 몇 년 전만 해도 상상 못 한 가격에 나오는 걸 보면 시장이 확실히 달라졌더군요. 보관 방식도 와인 종류에 따라 좀 갈립니다. 스크류캡 와인은 코르크 와인보다 산화에 강해서 온도 변화에 덜 예민한 편이에요. 반대로 코르크 마개를 쓴 빈티지 와인은 눕혀서 코르크가 마르지 않게 해야 하고, 습도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크류캡은 셀러 위쪽 칸에, 코르크 빈티지는 아래쪽 서랍에 눕혀서 넣어둡니다. 이렇게 나눠두면 꺼낼 때도 헷갈리지 않아서 좋아요. 얼마 전 동네 와인 셀러를 구경했는데, 칠레랑 아르헨티나, 미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와인이 국가별로 촘촘히 꽂혀 있더군요. 샴페인 코너엔 선물용 세트가 따로 있었고, 옆엔 치즈까지 진열돼 있어서 그냥 구경만 해도 시간이 훅 갔습니다. 그랑크뤼급만 모아둔 코너도 있었는데, 가격표를 보면서 이건 사는 게 아니라 감상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아무튼 와인셀러를 들이기 전에 본인이 어떤 와인을 얼마나 오래 둘 건지부터 정하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