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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10 23:43
시청역맛집 시청역맛집 골목식당 이후에도 줄 서는 곳
 글쓴이 : 백프로
조회 : 12  
골목식당은 방영할 때마다 흥미롭게 봤다. 백종원이 고쳐주면 그 동네가 확 살아나는 게 신기해서, 방영된 가게 중에 잘 된 곳은 몇 년 뒤에 일부러 찾아가기도 한다. 반짝 유행만 노리는 곳은 왠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안 간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새로운 곳은 일단 가보지만, 결국 다시 발길이 향하는 건 오래 버틴 집이다. 시청역 쪽에서 그런 조건을 만족하는 데가 몇 군데 있다. 북창동 안쪽 골목으로 접어들면 고추장 양념 돼지등심을 굽는 오래된 집이 나온다. 꼼장어구이도 같이 하는 곳인데, 양념이 세지 않고 은근하게 배어 있어서 술이 자꾸 당긴다. 돼지등심은 두툼하게 썰어 나오고, 불판 위에서 기름이 빠지면서 겉만 살짝 타는 게 딱 좋다. 가격은 1인분에 1만 원대 중반, 꼼장어는 2만 원 안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저녁 7시 넘으면 웨이팅이 기본 30분이라 6시 전에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무교동 쪽도 무시 못 한다. 휘닉스빌딩 자리에 있는 반포식스 서울시청점은 이름은 프랜차이즈 같지만, 실제로 가보면 국물이 꽤 진하다. 점심시간에 회사원들이 몰려서 12시부터 12시 40분 사이는 거의 전쟁이다. 나는 주로 1시 넘겨서 가는데, 그때도 자리는 빠듯하다. 기본 반포식스 메뉴가 9천 원 안팎이니 시청역 근처 물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시청역맛집 을지로입구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라, 시청역에서 시작해 을지로입구 방향으로 넘어가며 먹는 코스도 괜찮다. 골목식당 이후에 생긴 신생 가게보다는, 1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킨 집들이 결국 답이더라. 화려하진 않아도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사장님이 손님 얼굴을 기억하는 곳. 그런 집이 진짜 시청역맛집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