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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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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탐정사무소 문 두드리던 날, 고텐바 도리와 카타나시 히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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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프로
 조회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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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골목을 걷다가 간판도 없는 낡은 건물 2층에서 탐정사무소를 봤다. 초인종이 없더라. 문 옆에 작은 쪽지가 붙어 있었는데, 의뢰인은 직접 문을 두드리라는 안내였다. 처음엔 고장 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저녁 시간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만 받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낮에 우르르 몰려오는 호기심 많은 방문객을 걸러내려는 장치라는 거다.
그 사무소를 운영하는 탐정이 두 명이었다. 하나는 불가능한 사건만 맡는다는 고텐바 도리, 다른 하나는 불가해한 사건을 전문으로 한다는 카타나시 히사메. 이름부터 범상치 않지. 실제로 두 사람의 사무소 이름이 각각 책 제목이기도 하다. 나는 그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집어 들었다가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사건 자체보다 두 탐정이 사무소를 꾸려가는 방식이 더 흥미로웠다. 의뢰인이 문을 두드릴 때까지 기다리는 태도, 그 자체가 이들의 철학처럼 느껴졌다.
얼마 전 우연히 아는 분을 통해 그 사무소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었다. 그분은 열렬한 애견가인 고바야카와 준코라는 사람 얘기를 꺼냈다. 준코가 사무소 문 앞에 뭔가를 놓고 가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담도 들었다. 나가 보니 작은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고, 안에는 사건 의뢰서 대신 짧은 메모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탐정사무소를 찾아온 사람들 중에는 학창 시절 선배였던 기타미를 떠올리며 기타미 탐정사무소를탐정사무소 찾아가는 경우도 위드탐정사무소있다더라. 초반엔 범인이 누구인지가 궁금하지만, 점점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가 더 궁금해진다.
문을 두드려야만 열리는 사무소라니. 요즘처럼 예약과 알림이 당연해진 세상에서 꽤 낯선 풍경이다. 그래도 그 불편함 덕분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진짜 용건이 있는 사람들뿐이다. 나도 언젠가 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손끝으로 톡톡, 두드려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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