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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16 09:20
와인셀러 와인셀러, 비싼 와인 싸게 사는 법이 있을까?
 글쓴이 : 백프로
조회 : 10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에 나가면 꼭 한 와인셀러번은 나오는 얘기가와인냉장고 있어요. 그랑크뤼급을 정가보다 훨씬 싸게 사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있긴 한데, 아무나 못 합니다. 저도 몇 년 삽질하면서 겨우 감을 잡았어요. 가장 확실한 건 역시 프랑스 쪽이에요. 와인 하면 프랑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파리나 보르도 근처 셀러에 들어가 보면 우리나라에서 상상도 못 할 가격표가 붙어 있어요. 물론 그 셀러에 있는 빈티지들이 워낙 대단한 것들이라 최근 빈티지가 오히려 어색할 정도인 곳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한국까지 가져오느냐인데, 요즘은 소량 직배송 해 주는 업체도 꽤 생겨서 예전보다는 문턱이 낮아졌어요. 다만 관세랑 부가세 붙으면 메리트가 확 줄어드니 미리 계산은 필수입니다. 재밌는 건 보관 방식이에요. 많은 분들이 와인을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시는데, 이게 생각보다 큰 실수예요. 와인은 일반 냉장고보다 약간 더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게 이상적이거든요. 그래서 장기 보관을 생각한다면 와인셀러를 따로 들이는 게 결국 이득이에요. 저도 처음엔 돈 아까워서 냉장고 한 칸 비워뒀다가 몇 병 날려 먹고 나서 후회했어요. 스크류캡이든 코르크든 온도 변화에는 똑같이 약합니다. 코르크 마개가 열리고 산화되는 건 순식간이에요. 요즘 셀러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포르투갈, 이탈리아까지 국가별로 한 줄씩 세워두면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되더라고요. 선물용 세트나 샴페인 코너를 보는 것도 은근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해요. 와인만 있으면 뭐 해요, 치즈랑 같이 놓고 보면 그 조합이 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결국 셀러 하나 제대로 들이면 싸게 산 와인을 오래 즐기는 재미까지 챙기는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