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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13 23:42
아네론 동전파스 3천원, 남편 용돈으로 산 5년차 후기
 글쓴이 : 백프로
조회 : 8  
남편이 조기축구 끝나고 돌아오면 허리가 안 좋다고 난리다. 처음엔 마사지나 사달라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현관 신발장 위에 파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동전파스. 이름 그대로 동그란 게 동전만 하다. 가격도 동전 몇 개 수준이라 남편 용돈 기입장에 3,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 피식 웃었다. 일본 샤론파스여행 갔을 때 드럭일본직구스토어에서 동전파스타무시친키랑 샤론파스만 잔뜩모기패치 집어왔다. 기념품로토비타은 공항 국내선 청아네론사에서 사는 게 낫트란시노다고 했더니, 국제스토파선 청사는 작아서 오타이산살 게 없더라. 어동전파스차피 출국 수속하고 나면 시간도 남는데, 그 시간에 테라마치 거리나 산조 메이텐가이 쪽을 돌아다니는 게 훨씬 낫다. 교토 니시키시장에서 비 피하면서 돈키호테 들른 것도 그때다. 동전파스가 한국 파스랑 뭐가 다르냐고 물으면, 일단 냄새가 덜하다. 남편은 조기축구하고 나면 어깨에 하나, 허리에 하나 붙이는데 옆에서 맡아도 거의 안 난다. 대신 접착력은 좀 약한 편이라 땀 많이 흘리는 날엔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남편은 헬스 3개월 끊고 운동할 때는 아예 안 붙이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나서 붙인다. 남편 용돈에서 나가는 돈을 보면 동전파스 3,000원, 난로 기부 400원, 카드 사용 288원 이런 식이다. 숫자가 너무 소소해서 가계부에 적는 의미가 있나 싶지만, 1년 치 모으면 3만 원은 훌쩍 넘는다. 신한카드 5,000원, 국민카드 30,000원 결제 내역 사이에 끼어 있는 3,000원짜리 파스가 오히려 제일 자주 보인다. 요즘은 남편이 동전파스 다 떨어지면 내가 먼저 챙겨 산다. 5년째 이어지는 작은 루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