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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09 02:52
와인셀러 와인셀러 없이 5년 보관한 비결
 글쓴이 : 백프로
조회 : 12  
와인을 좋아해서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고민이 생겨요. 바로 보관이에요. 저도 처음엔 그냥 싱크대 아래나 방 구석에 눕혀 두곤 했는데, 막상 몇 병 마셔 보니 맛이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고요. 특히 레드와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확연히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된 와인셀러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와인셀러 가격을 검색해 보니 꽤 다양하더라고요. 요즘 유명한 브랜드 제품은 159,900원 정도 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처음엔 가격이 부담됐는데, 몇 병 안 되는 와인을 위해 그돈을 쓰는 게 맞나 싶었어요. 그래서 대안으로 와인을 어두운 방 안에 둔 작은 수납장에 넣어 두었어요. 온도가 변하지 않는 곳을 찾다 보니 집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벽장이었어요. 거기에 온도계를 하나 놓고 습도계도 같이 두었죠. 사실 와인 보관의 핵심은 온도보다도 빛과 진동을 피하는 거예요. 직사광선은 와인을 빨리 늙게 만들고, 특히 소테른 같은 화이트 와인은 빛에 엄청 민감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모든 와인을 상자에 넣고 어두운 곳에 눕혀 두었어요. 습도는 6575를 유지하려고 여름엔 가습기를 틀고, 겨울엔 물그릇을 옆에 두었죠. 처음엔 귀찮았는데, 습도가 너무 낮으면 코르크가 마르면서 공기가 들어와 와인이 산화된다는 걸 알고 나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이렇게 보관한 지 5년이 넘었어요. 몇 병은 실제로 10년 된 것도 있구요. 최근에 오래된 레드와인을 하나 꺼내 마셔 봤는데, 정말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와인셀러를 사지 않고도 잘 보관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 물론 와인을 수십 병씩 쌓아두고 장기 숙성하려는 분이라면 와인셀러가 편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몇 병에서 몇 십 병 정도라면, 집에서 어두운 곳에 온도 변화가 적은 공간을 찾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어요. 와인 보관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라면, 사실 큰돈 들이기 전에 주변을 한번 살펴보세요. 신발장 위나 냉장고 옆은 온도가 자주 변해서 좋지 않아요. 하지만 안방 옷장 가장 안쪽이나 다용도실 같은 곳은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보관한 와인으로 친구들과 오래된 와인을 즐기는 재미와인냉장고가 쏠쏠해요. 와인와인셀러셀러가 없어도, 약간의 신경만 쓰면 와인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