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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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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파양 제주 유기견 보호센터 다녀온 날, 3829마리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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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프로
 조회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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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지인이 동물보호센터 봉사를 간다고 해서 따라가 봤습니다. 센터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훨씬 조용했어요. 짖는 소리는커녕 발소리만 또각또각 울릴 정도였는데, 그게 오히려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안내해 주신 분이 올해 제주에서 처리된 유기견 사체가 3829마리라고 말할 때, 잠깐 말이 끊겼어요. 숫자로 들으니까 실감이 안 되다가, 견사 한 칸 한 칸을 지나면서 그 숫자가 하나씩 얼굴로 바뀌는 기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사체를 땅에 묻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는데, 이제는 그게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땅도 부족하고 민원도 생기고. 그래서 선택한 게 랜더링, 그러니까 사료 원료로 가공하는 방식이었대요.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좀 멍했습니다. 우리가 키우는 아이들이 먹는 사료에 그런 유래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불편해지더라고요.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처리 방식 중 하나일 텐데, 그 하나가 주는 무게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국에 동물보호센터가 284곳 정도 있고, 작년 한 해 동안 구조되고 보호된 유기유실동물이 13만 마리를 넘는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해마다 비슷하거나 늘어나는 추세래요. 유기견 보호센터새 보호자를 만나는고양이 파양 아이들보다 버려지고양이 보호센터는 아이들이 더 많강아지 파양다는 얘기를 들으니강아지 보호센터, 봉사 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안내해 주신 분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 마리라도 줄이는 게 맞다고. 실제로 그날 견사 하나를 청소하고 나니까, 그 칸에 있던 아이가 처음으로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그거 하나로도 하루가 남는 느낌이었어요.
입양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보험 쪽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부산 같은 경우는 유기견을 입양한 뒤 지정된 보호센터나 입양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펫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해요. 신청 기한이 정해져 있으니 입양 직후에 센터에 물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제주도 비슷한 지원이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지자체마다 조건이 조금씩 달라서 직접 전화하는 게 확실하더라고요. 저는 그날 이후로 한 달에 한 번은 센터에 가려고요. 거창한 봉사는 아니어도, 견사 하나 닦고 산책 한 번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그 아이들 하루가 달라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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